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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의 줄거리 전개, 역사적 이해, 다른 역사영화와의 비교

by mynote8220 2025. 5. 19.

암살
암살

 

학생들이 역사를 단순히 암기 과목이 아닌, 삶과 사람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영화’를 통한 감성적 접근입니다. 영화 암살은 일제강점기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생생한 시대상과 캐릭터를 통해 학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역사적 상상력을 제공합니다. 탄탄한 줄거리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교과서 속 역사와 현실 세계를 연결해 주는 대표적인 교육적 영화입니다.

영화 <암살>의 줄거리 전개

영화 암살(2015)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의 비밀 작전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몰입감을 주는 액션 장면과 함께 시작되며, 시대극 특유의 긴장감과 비극적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주된 줄거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친일파 처단을 위해 암살 작전을 계획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작전의 주인공은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분), 폭파 전문가 ‘황덕삼’(최덕문 분), 그리고 사격수 ‘속사포’(조진웅 분)로 구성된 작전조입니다. 이들은 경성으로 잠입해 친일파 강인국과 경찰 염석진을 제거해야 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하지만 이 작전은 시작부터 위기를 맞습니다. 임시정부 소속으로 보였던 염석진(이정재 분)은 사실상 일본 경찰과 내통하고 있는 배신자로, 작전을 일본에 누설하면서 암살조는 쫓기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인물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분)은 처음엔 청부살인업자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정의’와 ‘의리’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결국 영화는 단순한 총격과 작전의 성공 여부를 넘어, 인물들의 갈등과 선택을 통해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현실, 내부의 배신, 그리고 ‘친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펼쳐지는 법정과 총격 장면은 영화의 정점을 찍으며, 학생들이 역사 속 ‘정의’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만듭니다.

역사적 이해

영화 암살이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역사 교육용 콘텐츠’로서 가치가 높은 이유는, 곳곳에 실제 역사와 연결된 요소들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영화가 그리는 배경인 1933년 경성(서울)과 상하이는 당시 조선과 중국 독립운동의 중심 무대였습니다. 영화는 이 도시들의 공간감을 세밀하게 재현하면서, 학생들이 그 시대의 분위기와 구조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염석진’이라는 캐릭터는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그가 상징하는 ‘친일파’와 ‘이중간첩’의 개념은 역사적으로 실제 했던 문제입니다. 영화는 단순히 선과 악의 이분법이 아닌, 현실 속 인물들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보여주면서 역사적 회색지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암살은 ‘의열단’, ‘임시정부’, ‘비밀 작전’ 등 교과서 속 단어를 구체적인 장면으로 구성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암기식 정보가 아닌, 스토리로 기억되는 역사를 만들어줍니다. 인물들의 대사, 작전 회의, 일본군과의 교전 등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독립운동이 어떻게 조직되고 실행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실감 나는 교육적 자료가 됩니다.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 학생들은 독립운동이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시대의 고통과 사람들의 선택이 모인 복합적인 역사였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다른 역사영화와의 비교

역사 교육용 영화로서 암살의 진가는, 비슷한 시기를 다룬 영화들과 비교해 볼 때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대표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영화가 바로 밀정(2016)입니다. 밀정은 일제강점기 후반부를 배경으로 일본 경찰과 조선 독립운동가들 사이의 심리전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배우 송강호와 공유가 각각 일본 경찰과 독립운동가로 출연하며, 영화는 ‘내부의 이중성’과 ‘신념의 혼란’을 다루는 데 집중합니다. 반면, 암살은 보다 선명한 구도 속에서 액션과 감정을 강조하며 관객의 감정선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학생 입장에서 두 영화를 함께 비교해 본다면, 암살은 독립운동의 실행력과 조직화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밀정은 그 배후에서 벌어지는 첩보전, 정체성의 혼란, 배신과 충성의 갈등을 심리적으로 표현합니다. 또한, 덕혜옹주, 말모이 등의 작품과 함께 보면, 일제강점기의 다양한 측면 — 왕조의 몰락, 언어 전쟁, 사회운동 등 — 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집니다. 이런 비교 학습은 학생들에게 시대에 대한 다층적인 이해를 제공하며, 영화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배움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영화 암살은 단순한 상업영화를 넘어, 역사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입니다. 시대를 반영한 사실적 배경, 극적인 전개 속에 녹아든 역사적 요소, 그리고 인물들의 진정성 있는 선택은 학생들이 역사를 감성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암살은 교과서 속 한 줄의 독립운동이 아니라, 사람과 사건으로 살아 움직이는 역사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특히 비슷한 주제를 가진 영화들과 함께 비교 학습할 경우, 학생들의 사고력과 역사 인식도 동시에 확장될 수 있습니다. 역사 교육이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학생들에게 암살은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