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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줄거리 요약, 칸국제영화제의 주목도, 외신들의 평가

by mynote8220 2025. 5. 21.

부산행
부산행

 

2016년 개봉한 영화 ‘부산행’은 단순한 좀비영화 그 이상이었습니다. 한국 내에서도 1,1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대기록을 세웠지만, 이 작품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바로 해외 영화제와 외신들로부터의 극찬입니다.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이었을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 각국의 언론과 관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좀비영화의 교과서"라는 평을 받았죠. 이번 글에서는 부산행의 줄거리와, 해외 반응을 중심으로, 칸영화제에서의 주목도, 외신들의 평가를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영화 <부산행> 줄거리 요약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좀비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어느 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 사투를 그린 재난 액션 영화입니다. 주인공 서석우는 이혼 후 홀로 딸 수안을 키우는 바쁜 펀드 매니저입니다. 평소 딸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하던 석우는 수안의 생일을 맞아, 엄마가 있는 부산에 데려다 주기로 하고 이른 아침 부산행 열차에 오릅니다. 열차가 출발하기 직전, 다리에 상처를 입은 수상한 여성이 마지막으로 기차에 올라탑니다. 이 여성은 이미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고, 곧 열차 안에서 좀비로 변해 승무원을 공격하면서 순식간에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승객들은 좀비의 공격을 피해 열차 칸을 옮겨 다니며 사투를 벌이게 되고, 석우와 수안은 임신한 부부 상화와 성경, 고등학생 야구선수 영국과 친구들, 그리고 이기적인 회사 임원 용석 등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힘을 합칩니다. 열차가 정차하는 역마다 이미 좀비로 가득 차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승객들은 열차 안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위기와 희생을 겪습니다. 좀비들은 시야가 좋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신문지, 소화기 등을 활용해 위기를 넘기기도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과 갈등 역시 극한 상황에서 드러납니다. 특히 용석은 자기만 살기 위해 다른 승객들을 희생시키는 행동으로 갈등을 심화시키고, 결국 자신도 좀비에게 물려 최후를 맞이합니다. 결국 부산행 열차에서 살아남은 것은 수안과 성경, 그리고 성경의 뱃속에 있는 아이뿐입니다. 마지막 순간, 석우 역시 좀비에게 물려 감염되자 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기차에서 몸을 던집니다. 영화는 터널 앞에서 군인들이 수안과 성경을 좀비로 오인해 사살 명령을 내리지만, 수안이 노래를 부르며 인간임을 증명해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부산행'은 KTX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는 긴박한 상황과, 인간의 이기심·희생·부성애 등 다양한 감정과 갈등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한국형 좀비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입니다.

칸국제영화제의 주목도

‘부산행’은 2016년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되었습니다. 이 섹션은 대중성과 장르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매년 화제를 모으는 공간입니다. 이 영화가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는 것은, 단순한 ‘좀비물’이라는 장르 한계를 넘어선 예술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 결과였습니다. 칸 현지에서도 부산행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시사회 당시 관객들은 10분 이상 기립 박수를 보내며 영화의 몰입도와 서사 전개, 감정의 완급 조절에 감탄했습니다. 특히 해외 평론가들은 "액션과 드라마를 동시에 잡은 보기 드문 좀비영화", "인간적 메시지를 장르 영화에 녹인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프랑스 <르몽드>는 “부산행은 장르적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가족, 계층, 희생이라는 보편적 테마를 탁월하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보도했으며, <가디언>은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놀라울 만큼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별 4개를 부여했습니다. 이처럼 칸영화제는 부산행이 한국형 좀비영화로서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전 세계 영화 관계자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외신들의 평가

해외 언론과 평론가들은 부산행을 단순한 좀비 액션 영화로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서적 울림이 깊은 재난영화", "감정의 전개가 절묘한 인간 드라마"로 해석했습니다. 특히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의성 등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더불어, 공동체의 붕괴와 인간 본성에 대한 메시지가 전 세계 관객에게 보편적으로 통했습니다. 미국의 <버라이어티>는 “부산행은 공포가 아닌 감정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작품이다. 서스펜스와 드라마가 탁월하게 균형을 이룬다”라고 평했으며, <로튼토마토>는 신선도 지수 94%를 기록하며 “새로운 K-좀비 장르의 교과서”라는 타이틀을 부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장르적 긴박감과 가족을 위한 희생이라는 이야기의 조화가 감동을 이끈다”며 주목했고, <인디와이어>는 “한국영화가 장르를 어떻게 소화하는지를 보여주는 교본 같은 영화”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영어권 평론가들은 영화 말미의 감정 폭발 장면을 인상적으로 꼽았습니다.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 이기적이던 이들이 변화하며 공동체적 행동을 선택하는 서사는 서구권에서도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단순한 좀비 영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을 되짚는 철학적 메시지까지 담아낸 점이 부산행의 글로벌 성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행’은 단순한 흥행작이 아니라, 전 세계에 K-좀비라는 장르를 알리고, 한국영화의 저력을 증명한 상징적인 작품입니다. 칸영화제에서의 주목, 외신의 극찬, 글로벌 흥행기록까지.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작용해 하나의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 당신도 이 영화를 다시 감상하며, 단순한 액션이 아닌, 사람과 사회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발견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